이번 글은 지난 포스팅이었던 '높이에 따른 키캡 분류'에 이어서 '재질'에 따른 키캡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높이'에 따른 키캡 분류 방법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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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키보드_02.키캡_높이에 따른 분류
첫번째 키보드 포스팅이었던 '키보드 배열'에 대해 포스팅으로 정리한 이후, 이번엔 두번째 포스팅인 '키캡'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키보드 배열'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 클릭!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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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높이에 따라 구별되는 키캡의 종류에 있어서도 정말 다양한 키캡들이 존재했는데, 이번에 정리해볼 재질에 따른 키캡에 있어서도 정말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고 있어 또 한 번 놀라웠다.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몇 가지 키캡을 선별하였다.
1. ABS 키캡
ABS 키캡은 누구에게나 가장 익숙한 키캡으로,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구매할 때 기본적으로 포함된 키보드에 적용된 키캡의 대부분이 ABS 키캡이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그렇다고 질적으로 나쁜 건 아니며, 쉽게 마모되어 표면이 반질거리는 단점은 있지만 생산이 쉬우며, 색상 표현에 있어서도 아주 뛰어난 재질이다. 특히 독일의 유명한 키캡 제조업체인 GMK사와 같이 고급 ABS 키캡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많아 마니아층 사이에서는 선택의 문제이다.
2.PBT 키캡
기본적으로 ABS 와 POM에 비해 내구성이 좋으며, 특유의 까끌거리는 표면이 특징이다. ABS에 비해 제작단가가 높으나 무게가 더 무겁고 이로 인해 안정성이 좋다. 소재가 두꺼워 열을 가한 염료승화 인쇄 방식이 가능하며, 2개의 플라스틱 레이어를 겹쳐 만든 이중사출 방식과 열을 활용해 문자에 염료를 스며들게 만든 염료승화 방식 두 가지가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재질이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레오폴드 사의 키보드 대부분은 이 PBT 키캡을 사용하고 있으며, 레오폴드만의 특유의 표면으로 인해 레오폴드 키캡만 고집하는 마니아 층이 따로 있을 만큼 고퀄리티의 키캡을 제공하고 있다. 내구성은 좋으나 제작이 어려워 색 표현이 제한적이고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3. POM 키캡
PBT 재질보다 내마모성은 높지만, 내열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재질로, 흔하지 않은 소재의 키캡이다. 대체로 투명한(혹은 반투명한) 키캡의 재질이 POM인 가능성이 많고, 이중사출 시 투명한 각인일 경우 POM 재질로 보면 된다.
4. 알루미늄 키캡
알루미늄 키캡의 경우, 보통 포인트 키캡으로 사용하는 재질이며, 소재에서 오는 고급스러움에 가격이 고가이다. 키감을 많이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아 키보드 전체에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며, 포인트 한 두개 정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5. 실리콘 키캡
실리콘은 잘 알다시피 고무 재질의 느낌이 있어 마찬가지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키캡 중 하나이다. 재질의 특성상 스위치의 특유의 감을 그대로 느끼기엔 다소 무리가 있으며, 먼지와 오염 등에 많이 약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6. 레진 키캡
기존에 공장에서 생산되는 키캡과는 다르게 직접 키캡을 만들 수도 있는데 이 때 보통 '레진'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키캡을 만든다. 직접 키캡을 만들다 보니 예술 공예 작품 수준의 포인트 키캡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커스텀 키보드에 많이 사용되는 키캡을 재질에 따라 분류해보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마지막으로 '인쇄' 방식에 따른 키캡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면서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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